반응형
어쩌다 ‘TV 방송을 탄’ 뒤 담당 PD에게 파라과이에서 한 남자로부터 국제전화가 왔더란다. 아주 오래 전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들어먹고 용산역 근처를 배회하며 살았는데, 그때 바로 방송에 나온 옛집에서 국수를 먹고 도망친 적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때 할머니가 자신의 뒤통수에 대고 소리친 그 말 때문에 세상에 대한 원망을 접고 파라과이로 이민 간 그는, 이제 제법 성공하여 살고 있다고 하더란다. 용산 삼각지 뒷골목, 옛집 앞을 지나다보면 어쩐지 따스한 허기가 돋는다.
[입력 : 2007.10.29 경향신문]
[글·사진|유성문 여행작가 rotack@lycos.co.kr]
반응형
사업자 정보 표시
그레마자 | 김용일 | 서울특별시 성북구 돌곶이로 18길 29, 1층 좌측(석관동, 그레마자공작소) | 사업자 등록번호 : 252-79-00271 | TEL : 010-7755-2287 | Mail : freesnut@naver.com |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 2019-서울성북-1435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
'▷ 잼있는 유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펌] 개인이 개발한 사료를 훔친 기업 (0) | 2016.03.05 |
---|---|
[펌] 생활의 달인 (feat.금수저) (0) | 2016.03.01 |
[펌] 개성공단의 의미와 입주했던 한 대표의 절망 (0) | 2016.02.27 |
[펌] 전국 무림 고수들이 집결한다는 노량진의 그 곳 (0) | 2016.02.23 |
[펌] 17년 동안 쌓아온 쓰레기집의 비밀 (0) | 2016.0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