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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SBS스페셜-사장님의 눈물>의 카메라는 죽도에 자리 잡은 '재기 중소기업원'에 초점을 맞춘다. 이곳은 중소기업을 운영하다가 사업에 실패한 사람들을 모아 다시 한 번 재기를 도와주는 재활프로그램이다.


한때 중국에서 유통업체를 운영하던 중소기업의 사장, 커다란 부품업체를 운영하던 사장님. 이제는 그 모든 것을 잃고 그저 '아저씨'와 '아줌마'로 벼랑에 선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아침이면 생글생글 웃는 여자 사장님이 "어제는 밤새 울었다"고 고백하는 곳이 바로 그곳이다. 그곳까지 밀려나서도 믿었던 동업자의 배신 탓에 하루아침에 회사를 날린 것에 대한 분노로 끼니를 거르는 곳이기도 하다.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한결같다. 가족도 내팽겨치고 열심히 살았건만, 그들은 "내가 무엇을 잘못했길래" 혹은 "왜 나이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라고 탄식하는 곳이다. 하지만 살아야 하기에 그 사람들은 벼랑 끝에서, 홀로 세운 텐트에서 홀로 밤을 보내며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결의를 안고 떠나는 곳도 바로 그곳이다.


이 프로그램에 소개된 '재기 중소기업원'은 절망의 나락으로 빠졌지만, 이제는 거뜬하게 재기를 한 또 한 사람의 중소기업가가 만든 곳이다. 그는 "실수는 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그 실수를 한 사람들에게도 퇴로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SBS스페셜>이 보여주는 '사장님들의 귀향'이나, KBS <드라마스페셜>에서 보여준 피의자에 대한 오해가 풀린 것은 기쁘지만, 왠지 마음 한 켠이 묵직하다. 그  이유는 한 번의 실수가 영원한 실패로 이어지게 하는 우리 사회의 꽉 막힌 퇴로 때문일 것이다.


신문 사회면에는 이런 기사들이 실리고 있다. 적은 지분에도 순환출자를 통해 10대 대기업의 장악력이 더 강해졌다고 하고, 그깟 한달에 한 번 쉬는 것도 못하겠다며 재판을 통해 365일 영업을 쟁취한 대형 마트의 전황을 만난다. 말로는 모두가 행복한 사회하고 부르짖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여전히 소수의 누군가만 잘사는 사회다.


실패한 중소기업인이 홀로 남겨졌을 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움을 주는 다른 중소기업을 만나지 못했다면, 정의를 가슴에 지닌 풋내기 검사 친구가 없었다면 이들 역시 나락으로 떨어졌을 게 뻔하다. 그런 해피엔딩은 드라마 속에나 있을 뿐 우리 현실은 너무나 다르다. 


재기에 성공한 중소기업인은 "처음 사업을 시작한 사람보다 실패해본 사람이 더 큰 성공을 거둘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퇴로가 꽉 막힌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의감을 지닌 검사 친구나, 한 기업인의 재활 지원도 필요하겠지만, 진정 필요한 것은 '퇴로'에 대한 우리 사회 전체의 배려와 지원이다.

 

당면한 문제의 1차적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사람은 역시 본인 자신임을  보여주는 방송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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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smi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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